한산섬에서
초은 박태희
시간은 바다에 싸여
멈춰 있고
바다는 봄 바람
긴장 내려 놓고
하늘 어우러져
한가로이 쉬고 있다.
오백년 성상 풍파
여기서 머문 듯
동백은 오늘 따라
왜 이래 붉은 지
한 없는 님의 충혼
온 섬에 서려 있고
제승당 수루가
물결 타고 고요하다!
한산섬에서
초은 박태희
시간은 바다에 싸여
멈춰 있고
바다는 봄 바람
긴장 내려 놓고
하늘 어우러져
한가로이 쉬고 있다.
오백년 성상 풍파
여기서 머문 듯
동백은 오늘 따라
왜 이래 붉은 지
한 없는 님의 충혼
온 섬에 서려 있고
제승당 수루가
물결 타고 고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