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餘 想 ]
인생 칠십이면 가히 무심 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십이면 무엇인들
성 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 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
하는가.
인생 칠십이면 가히 천심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 하리오.
[ 부처님 가르침 ]
한 세상!
왔다 가는 나그네여
가져 갈수 없는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사시나요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 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것을 다
가져 가려 합니까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지나고 나면 무상 할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