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
목암김수찬
삽짝에 이는 바람
쉬 사릿담 넘지 못해
안겨든 찔레품에 머금은 봄기운
청초한 흰 꽃잎 짙어
어여쁨은
처녀 저고리 흰동전 햇살에 빛 피우고
하얀 꽃잎 속 단물 노리는 날갯짓 쉰 소리에
앙칼진 가시 돋으니
짓궂은 벌 놈은 댓돌의 누렇게 찌든
흰 고무신에
숨어든다
마루 위 막걸리 주전자 비어지고
오수에 빠진 코 고는 영감은
찔레꽃 향에
봄의 꿈에 깊어진다
달콤한 봄이다
봄의 향
목암김수찬
삽짝에 이는 바람
쉬 사릿담 넘지 못해
안겨든 찔레품에 머금은 봄기운
청초한 흰 꽃잎 짙어
어여쁨은
처녀 저고리 흰동전 햇살에 빛 피우고
하얀 꽃잎 속 단물 노리는 날갯짓 쉰 소리에
앙칼진 가시 돋으니
짓궂은 벌 놈은 댓돌의 누렇게 찌든
흰 고무신에
숨어든다
마루 위 막걸리 주전자 비어지고
오수에 빠진 코 고는 영감은
찔레꽃 향에
봄의 꿈에 깊어진다
달콤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