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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번 좋은글..

이별도 거듭하면 익숙해지는가

또 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자리

이제 충격 따위는 사치다

찔레 순 꺾어 단물 빨던 유년으로

다가오는 얼굴

내 안에 그리움으로 머무는 사람아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앞서고 뒤서는 차이일 뿐

우리 모두 길동무인 걸

누가 누구를 애도한단 말인가

둘러선 꽃들이

이름표를 자랑하며 뽐내는데

표정 없이 문상객 맞이하는

꽃등 혼자 슬프다

– 최경신, ‘꽃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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