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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번 좋은글..

내 안에 오래 품어서

거친 언어의 씨들과 버무려서

패랭이나 수레국화 같은

향기로운 이름 하나 얻고 싶었습니다

봄볕 푸르고 바람 눈부신 날

멀리로 가까이로 흩어 놓으며

보내면서 수없이 부탁을 했지만

누구도 이루지 못한

오로지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그 간절했던 말도

담담히 뿌려놓을수 있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배회하는

순한 바람의 등을 타고

이들이 다시 언덕으로 돌아오면

젊은 나를 만난 듯 애틋해지고

조금은 호들갑스러워질 것입니다

한 지붕 밑의 삶도 차마 하지 못하는

야무진 약속이기에

우린 꼭 다시 만날 수 있겠습니다

– 송미정, ‘꽃씨를 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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