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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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 박노해 ​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꽃이 피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별이라고 말하지만 ​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그가 변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 꽃도 별도 사람도 세력도 하루아침에 떠오르고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 ​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세상도 하루아침에

오늘의시

또 다음은 / 정헌영 세상 태어나 어머니 품에서 따뜻한 사랑 듬뿍 받으며 곱게 자라며 세상 부러운 것 없이 아름다운 나날을 보냈다 내 유년 시절에는 가난한 시절 허기진 배 움켜쥐고 오직 실컷 배불리 먹고 싶었던 그 시절 좌절감에 빠져 허덕이던 때도 있었다 내 소년 시절에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열정도 있었다

오늘의시

열쇠 / 도종환   세상의 문이 나를 향해 다 열려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열어보면 닫혀 있는 문이 참 많다   방문과 대문만 그런 게 아니다 자주 만나면서도 외면하며 지나가는 얼굴들 소리 없이 내 이름을 밀어내는 이데올로기들 편견으로 가득한 완고한 집들이 그러하다   등뒤에다 야유와 멸시의 언어를 소금처럼 뿌리는 이도 있다 그들의 문을 열 만능 열쇠가

오늘의 시

삶에 대하여 / 임길성 시간의 흐름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직진이다. 가끔은 비틀거리기도 하고 삐뚜루 가려하지만 꼬깃꼬깃 접어 두지도 못하고 스쳐간 사연 줏어 올 수 없어 머리에 담아 훠이 훠이 앞만 보고 걷는다. 우리네 인생 잠시 쉼표만 찍고 지나가는 것이니까 오늘도 아무도 알 수 없는 아스라한 이 길을 간다.

오늘의시

기분을 만지다 / 김은주   인간은 종종 땀보다 돈을 먼저 가지려 하고 설렘보다 희열을 먼저 맛보려 하고 베이스캠프보다 정상을 먼저 정복하고 싶어 하고 노력보다 결과를 먼저 기대하기에 무모해지고 탐욕스러워지고 조바심내고 너무 빨리 좌절한다   자연은 봄 다음 바로 겨울을 맞이하지 않고 뿌리에서 바로 꽃을 피우지 않기에 가을엔 어김없이 열매를 거두고 땅 위에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오늘의 시

마찬가지 / 손희락   원망하지 말자 불평하지 말자   가죽 구두 신고 걷는 길 고무신 끌고는 못 갈 것인가 어차피 걷고 있는 목적지 동일한 것을   원망하지 말자 불평하지 말자   진수성찬 식탁이나 초라한 식탁이나 밥 한 그릇 비워 포만감 느끼는 건 마찬가지인 것을   원망하지 말자 불평하지 말자   넓은 공간에 누우나 좁은 공간에

오늘의시

격려와 위로의 말을 찾아서 / 유영동 어렵고 힘든 세상에 누군가 나를 향해서 잘 될거야 괜찮아 격려의 한마디에 없던 힘도 생길거야 그리운사람이 보고 싶을 때 언제가는 그녀와 꼭 다시 우리사랑 인연이 될 수가 있다 그렇게 생각 하면그리움도 보고 싶음도 잠시 뿐 희망이요 기쁨의 만남을 기대하며 산다 삶이 견딜수조차 어렵고 큰 실의에 빠진 때 삶은 그런 때도

오늘의시

단추를 달듯 / 이해인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오늘의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수

오늘의시

한 톨의 사랑이 되어 / 이해인 나는 눈을 뜨고도 보지 못했네 우리 함께 행복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 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 가는 이웃 있음을 알지 못했네. 오, 친구여, 우리는 이제 한톨의 사랑이 되어 배고픈 이들을 먹여야 하네 언젠가 우리 사랑 나누어 넉넉한 큰 들판이 될 때까지 오, 친구여 나는 귀가 있어도

오늘의시

친구란 / 윤보영  신던 신발처럼 편안한 것  때로는 새로 산 구두처럼  견딜 만큼 아픔도 있어야 하는 것  작은 공원처럼 휴식을 주는 것  메마른 나무에 단비가 내려주듯  보고 싶었다고 말 해 주어야 하는 것  별로 보이다가 달로 보이고  어두운 하늘에 꽃으로 보이는 것  하지만 그 하늘, 내 가슴에 있는 것  생각하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질 뻔해도  주위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  오히려 생각 끊은 것이 더 미안해지는 것  보고 싶어 찾아 왔으면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연극해야 하는 것  하지만 알면서도 속아 주는 것  우동 한 그릇을 같이 먹어도  배가 부른 것  일어서면 마음은 허기져 있는 것

아침에시

동행 / 이남일 함께 걷는 달콤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지 못했다면 그건 그 말을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길을 가는 황홀한 몸짓에도 함께 미소 짓지 못했다면 그건 기쁨을 나누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길을 걷는다고 방향이 같다고 함께 가는 것은 아니다. 손을 잡고 걷는다 해도 마음이 같아야 함께 가는 것이다. 기쁨을 나누고 세상을 나누어야 사이가 없는

오늘의 시

이 순간 / 피천득 ​이 순간 내가 별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오늘의 시

잠시 왔다 가는 인생 길 / 이종수 세상에 태어 날때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 갈 인생 길 왜 이렇게도 아옹다옹 싸우며 살아 왔는지 후회만 가득하다 좀더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어두곳에 사랑의 빛을 전하며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살지 못했는지 이제야 겨우 눈을 뜨고 돌아 본다 나에게 있는 재물 명예 욕심 다 내것이 아니고 잠시 빌려 쓰다가 돌려

오늘의시

하늘빛 그리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오늘의시

인생길 후반 속도 시간표 / 임영석  갈수록 추가되는 가속도에 어찌 이리도 빠른가요 천천히 가자고  또다시 한 살 더하기 떡국 싫어도 찾아오는 세월 막을 수 없으니 미련에 아쉬움도 내려놓고 잡을 수 없다면 즐겨요 내 노후 인생길  편도 만의 인생열차 승차권  앞으로만 달려가는 길 과거 돌아봤자 아련히 지워가는 세월이여 한 발 두 발 앞을 향한 안정 인생 항로 전천우 늘 배우며 가는 길 인생 험로 달려왔으니 역시 앞으로 고

오늘의시

희망 / 천상병 내일의 頂上을 쳐다보며  목을 뽑고 손을 들어 오늘 햇살을 간다. 한 시간이 아깝고 귀중하다. 일거리는 쌓여 있고 그러나 보라 내일의 빛이 창이 앞으로 열렸다. 그 창 그 앞 그 하늘 다만 전진이 있을 따름 하늘 위 구름송이 같은 희망이여!  나는 동서남북 사방을 이끌고  발걸음도 가벼이 내일로 간다

오늘의 시

늙는다는 것 / 김재진   잘난 그대도 아파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아라 도대체 뭣이 그리 중하다고 역설을 하는가 늙는다는 것은 차츰차츰 잃어가는 것이다.   평소에는 무덤덤하게 스쳐 가는 것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폐부를 찔러올 때 회한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볼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제대로 배설할 때 그것을 최고의

오늘의 시

오늘 하루 / 도종환  햇볕 한 줌 앞에서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진흙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수 천 번 수 만 번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사는 것처럼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도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도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모래 한 알 앞에서도 

아침에시

마음 / 원성스님 털고 나면 가벼워진다고 했던가 비우고 나면 홀가분해진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무엇을 그리 지고 갈려 했단 말인가 또 무엇을 그리 가져 갈려 했던가 비워내는 마음도 털어내는 속내도 모두가 순간인 것을… 털어서 가벼워지고 비워서 홀가분해질 마음이라면 왜 진작에 털고 비워내지 못했을까 털어도 쌓이는 먼지처럼 비워도 채워지는 삶의 연륜처럼 털어지지도 비워지지도 않는 것이 마음이구나  

아침에 시

오늘 / 천숙녀   끝없이 펼쳐진 생애를 걷고 있다 지나는 길섶에 앉아 손 흔들며 인사하는 내일이 나에게 안겨 앞서거니 뒤서거니   지나가는 지금이 오늘이고 현재인데 또 한발 내딛으면 지워지고 어제 된다 오늘도 안녕하신지 걷는 걸음 되짚으며   모든 길은 지워지고 지나가야 새 길이다 지나온 길바닥에 곪아터진 상처 있어 밤 지필 가로등만이 희망 길 품고섰다.

아침에 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 이준호   보석으로 당신을 치장해 줄 수는 없어도 따스한 말로 당신을 감싸줄 순 있읍니다 입에 발린 말로 당신을 즐겁게 해줄 수는 없어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당신을 간직할 순 있읍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자상한 사랑은 될 수 없어도 당신이 알아주는 다정한 사람은 될 수 있습니다 큰것으로 당신에게 감동을 줄 수는 없어도 작은것 하나라도 당신을 위해 소중히 할 순 있습니다 무드와 낭만을 아는 멋진 사람은 될 수 없어도 웃음과 위트의 여유있는 사람이 될 순

아침에 시

사는 날까지 두 손을 꼭 맞잡고 / 정규찬 서로가 각자의 인생길로 가다가 어느 한순간 자석에 이끌리듯 만난 우리는 필연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함께 한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너무 귀하고 소중한 만남이라 생각해 첫사랑처럼 달콤하고 고소하지 않아도 우리의 사랑은 뚝배기에 담긴 장 맛처럼 무척 구수하고 진한 맛이 우러나오는 것 같아 살아가는 날까지 우리 두 손을

아침에 시

아름다운 만남 / 이종수 우리의 삶중에 만남은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것 좋은 만남이 있어야  아름다운 사랑을 할수있는것 한번의 잘못된 만남은  영원히 후회하고 슬픈것 절망의 구덩이로 빠져가는  유혹된 만남은 없었으면 첫 만남의 기쁨은  황홀하고 아름답지만 지나친 만남의 순간들은  악의 길로 갈수있는것 너와 나의 아름다운 만남  순결한 사랑의 만남은  더 아름다운 사랑으로  영원히 꽃 피우리라  우리모두 아름다운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