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석유의 시대에서 21세기는 희토류/희소금속 시대로 | 다음자동차 (옮긴글)
-기사 내용 중-
희토류/희소금속 등 원자재가 없으면 전기차도, 자율주행차도 없다
이 배터리와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희토류와 희소금속 등 원자재에 대한 문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러시아의 니켈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다. 니켈 가격은 이미 300% 인상됐다.
니켈과 함께 다른 자동차 산업은 촉매 변환기에 필요한 팔라듐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원자재 문제 심각해지고 있다. 니켈은 물론이고 리튬 및 코발트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글로벌인사이트를 통해 지적했지만,
기술이 향상되더라도 전기차용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어렵게 되는 것이다. (참고 : 전기차용 배터리 원자재 문제 피할 방법은 있을까?)
이에 대해 유럽의 미디어들은 유럽이 미국과 동조해 러시아의 석유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니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글로벌데이터는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 정립 여하에 따라 중국이 러시아산 니켈을 저렴하게 구매하면 중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의 니켈이 유럽으로 가는 것은 공급망 전체에서 배출량이 증가해 간단치 않다고 평가한다.
또한 중국 기업이 이들 국가의 니켈 생산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라고 봤다. 니켈 외에도, 철, 알루미늄,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며 테슬라는 벌써 신차 판매 가격을 5%가량 인상했다.
팔라듐도 러시아가 전 세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팔라듐의 약 3분의 2는 배기가스 사후 처리를 위한 촉매제에 사용된다. 러시아의 팔라듐 공급이 중단되면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한 많은 차량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희토류와 희소금속에 대해서 가장 자세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한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김연규 교수의 최근 저서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2022년 4월, 라의눈 刊)’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김연규 교수는 “최근 탈석유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전 세계 국가 간 희토류, 희소금속과 같은 전략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세기 냉전과 미·러 강대국 대립은 전통 제조업과 그 원료인 석유와 가스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21세기 미·중 간의 경쟁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트론, 양자컴퓨터, 3D프린팅, 인공지능과 로봇, 첨단무기를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핵심 원료인 희토류와 희소금속 등을 두고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설파한다.
희토류에 대해서는 2010년 9월 일본과 중국 간의 센카쿠(중국명 다오위다오) 사태로 인지했지만, 그저 일부에서만 그 위력에 대해 언급했었다. 석유나 쇠고기, 옥수수 등과 달리 희토류는 지금으로는 대안이 없는 원자재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레이저, 풍력발전 터빈, 전투기와 미사일 등 첨단 무기에 없어서는 안 될 소재다. 이 희토류는 특정 국가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생산과정에서 엄청난 환경 오염을 발생한다.
세계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에 90%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희소금속은 중국을 포함한 5개국이 전 세계 매장량의 80%를 독점하고 있다.
중국이 이들의 공급을 중단하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다. 기후 변화에 대해 대응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저탄소 녹색 기술이 희토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화로 인해 설계와 생산이 분업화되며 상생하는 형태를 취해왔는데 트럼프가 보호 무역주의로 촉발한 경제 블록화는 앞으로 이 원자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산업에서도 기존의 기득권을 지킬 수 없고 미래의 기술을 개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김연규 교수는 말한다.
“2000년 중국은 우리가 알던 그 중국이 아니었다. 중국은 하이테크 제조업을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 기반은 희토류와 희소금속이었다.
중국이 2005년부터 점진적으로 희토류 생산과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희토류 부가가치 고도화, 국산화, 일괄 수직생산 체계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는 의미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해 오던 원재료 무역의 형태가 이제 중국엔 먹히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의 희토류 수입 80%는 중국으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반도체의 원자재인 실리콘의 6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네온가스 생산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금융경제연구소 전병서 소장은 한국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원자재가 1,800종이 넘는다며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신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려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이전에 원자재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지금 세계는 러시아의 니켈과 중국의 희토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다른 관점의 질문 하나 : 애플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천문학적이라고 해서 미국 경제가 좋아졌고 미국 국민들의 소득이 늘었는가?)
4차 산업은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돌아가는 사물인터넷 즉 IoT 등이 해 핵심요소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지만,
저는 2015년부터 4차산업의 핵심은 위 기술들이 실질적으로 사물인터넷으로 통제되며 로봇이나 자동차나 스마트폰 등으로 구현될 때 필요한 2차전지와 반도체를 핵심 원자재로 판단했고,
그 원자재들 중 고르고 골라 2차전지나 반도체의 기초 소재인 니켈, 망간, 코발트, 팔라듐, 실리콘까지 실질적인 화폐로 간주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오며,
2022년 5월 12일 만맥양홍선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