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를 맞이한 블록체인 진흥주간(BlockChain GrandWeek, BCGW)은 블록체인 기술의 진가를 공공에 알리고 정부의 다양한 사업 성과 및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 11월 개최한 ‘2023 BCGW’는 ‘블록체인, 디지털 플랫폼에 신뢰를 더하다’를 주제로 산·학·연 간 협력의 장을 열어 디지털 시대에서 신뢰를 담보하기 위한 기술로서 블록체인의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23 BCGW 행사에서는 정부의 블록체인 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하는 민관 관계자가 현재 이행 중인 과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발표회에서부터 블록체인 기술개발 운영 성과발표회,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전시 공간에서는 올해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한 민관의 사업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부스가 운영됐기에, 여기서 만난 흥미로운 블록체인 서비스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블록체인 저장·분석 서비스인 ‘아쿠아 세이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병에 걸린 어류를 발견하게 되면, 사고 알림 및 증거 자료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함으로써 네트워크 참여자 간 정보공유를 도와 이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응 및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발생 시간, 장소, 어종 등 다양한 값을 기반으로 인덱스를 구축해 어류 질병에 관한 데이터와 진단 결과를 분류·저장하며 데이터 검색에 속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수일이 걸리던 감염 어류 확인, 진단, 검사 과정 등의 시간을 단축하고, 감염 어류가 방치되면서 양산됐던 연쇄 감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