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할 적엔
장님이 된다 합니다
그 사람 외에는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적엔
귀머거리가 된다 합니다
그 사람 목소리 외에는
아무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적엔
벙어리가 된다 합니다
그 사람 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좋아서 말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적엔
누구나 꽃이 된다 합니다
그것도 노란 해바라기가
언제나 그 사람만 바라보다
해가 지기 때문에
해바라기 랍니다.
사랑할 적엔
물망초가 된다 합니다
언제나 날 잊지 말아요
말을 하고싶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적엔
시인도 된다 합니다
언제나 가슴속에
아름다운 사연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적엔
욕심쟁이가 된다 합니다
단 한사람
그 사람을 소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적엔
울보가 된다 합니다
그 사람을 그리다가
허무함에 눈물로
하얗게 밤을 세우는 날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적엔
나그네가 된다 합니다
그 사람을 찾아서
어디든지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