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보면
안 아픈 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안다.
이별해 보면
얼굴 보고 사는 삶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안다.
잃어보면
함께하는 동안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모를 때가 더 행복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깨달았을 땐
나 아플 때였다.
나 슬플 때였다.
나 좌절했을 때였다.
나는 소망한다.
나는 기도한다.
나
행복한 줄도 모르고 살고 싶다.
나
깨달음 없이 살고 싶다.
나
바보처럼 살고 싶다.
나 오늘도
행복한 줄도 모르고
행복이 나에게 있는 줄도 모르고
바보처럼
행복을 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