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만난 난로가
기고만장 하더니
자정넘어 시들시들하다가
죽어버렸다.
여러가지 센서를 장착해
거의 자동으로 작동 했는데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죽어버렸다.
어느날 지구를 지배하고있는
과학이 무너진다면
어느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전기로 추위를 모면했으나
몸 여기저기에서 비상벨이 울린다.
『힘 좀 빼고 삽시다』 중에서
날이 차가워진 요즘
나의 어릴적 기억속에 의사는 쉬는 날이 없었다
오밤중에도 급한 환자가 있으면 병원으로 달려왔다
당신들의 안위는 둘째로 찾는 사람을 우선시 했다
어떤이는 불만을 토로한다
내 주변엔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뿐이라고
정녕 내가 무언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아무도 없다고
다른이가 금전을 청할때는 내가 그 보다 더 있었던 거고
다른이가 내게 위로를 청할때는 내가 그보다 마음이
더 풍요로웠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이에게 부탁해야할 부족함보다
더 가져서 나눠줘야할 넉넉함에 감사하는 아침을 맞이하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
우리 모두가 어릴적 의사쌤 처럼 살아간다면
이 겨울이 춥지 않고 훨씬 따뜻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