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도자가 수도원장님께 말 했다죠.
‘여기 수도자들은 너무 시끄럽고 저급합니다. 수행이 안 되니 떠나렵니다.’
그러자 원장님이 제안을 했죠.
‘그 전에 가득 채운 물잔을 들고 수도원을 세 바퀴만 돌고 오게.
단, 물을 한 방울도 흘리면 안 되네.’
무슨 소린가 싶었지만 그 말대로 했고
원장님이 물었죠.
‘돌면서 혹시 다른 수도자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 지 들었는가?’
‘아니요, 조심히 걷는 데 집중하느라 아무 것도 못 들었습니다.’
‘바로 그거네, 내가 진짜 집중하면 남은 나를 방해하지 못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