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의 눈물♡
진주의 의미는 ‘눈물’이라고 한다.
진주알이 또르르 구르는 눈물방울처럼 영롱하니 누가 그리 갖다가 붙여놓았나?
진주를 닮은 순백의 눈물이라면 날마다 흘린다해도 무슨 큰 탈이 나겠는가.
조심조심 살얼음 위를 디뎌도 때가 묻는 세상인데. 영혼의 정화를 위해서라면
이따금 눈물을 펑펑 쏟은들 해롭지 않은 일인 것이다.
– 안윤자의 《사대문 밖 마을》 중에서 –
* 진주는 상처와 눈물의 결정체입니다.
조개 속 여린 속살에 이물질이 파고 들어와 고통스러울 때 그 아픔을 감내하면서 진주질을 분비, 이물질을 감싸서 만들어진 것이 진주입니다.
그야말로 조개의 눈물입니다.
그 눈물이 너무도 아름답고 영롱해서 예로부터 왕족,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감추어진 영혼’이라고 불렸던 진주처럼, 지금 나에게 어떤 이물질로 들어와 아픔을 주고 있는지 조용히 살필 일입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
진주처럼 영롱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만들려면 살을 에이는 듯한 극한의 고통을 견뎌야 하고 모래알갱이가 수백 수천번 신경을 건드려 부벼대는 아픔을 견뎌내야 비로소 아름다운 진주 같은 영혼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오늘도 쓰리고 아프고 고통스럽고 힘드신가요?
당신의 영혼을 아름답게 만들려는 몸부림임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행복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