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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매력
술은 반취 꽃은 반개
복은 반복이라 했던가
술을 마시되
만취하면 꼴 사납고
꽃도 만개한 것보다
반쯤 피었을 때가 더
아름답다
사람 사는 이치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충분한 만족이란
있기도 어렵거니와
혹여 있다면
인생이 위태로워진다
구합(九合)은 모자라고
십합(十合)은 넘친다는
옛 속담도 있잖은가?
반 정도의 복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모자란 듯 적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 가라는
말씀이다
소욕지족이라 했고
화무는 십일홍이라
열흘 붉은꽃은 없다한다.
성한 것이
얼마 못가서 쇠해 진다
그러니
꽃이 진다고 그리 서러워
할 일은 아니다
꽃이 빨리 진다고
더 애닲아 할 건 또 뭐람
꽃이 져야
열매가 맺지 않나
꽃 진 자리에
열매가 맺지 않는다 한들
그 또한 무슨 대수랴
꽃이 필 때가 있고
질 때가 있듯이
만사유시~세상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그 때란…
언젠가는 오고
언젠가는
다 지나가게 되어 있다
그 이치를 모르는
사람만 바둥거릴 뿐이다
-받은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