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휴대폰에 언젠가 저장된
언제 연락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
누군지도 모를 수많은 연락처의 목록은
진작에 버렸어야 할 쓰레기와 같다.
인생에 더없이 기쁜 날이나
모든 것이 힘에 겨워 주저앉고 싶은 어느 날
언제고 연락하면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 하나 있다면
그것이 살아갈 힘이 되어줄 것이다.
많은 사람을 곁에 두려 하지 말고
누군가를 곁에 묶어두려 하지 말고
보고 싶은 누군가가 생각 나는 날
망설임 없이 연락해 안부를 물을 수 있다면
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삶은 충분히 괜찮다.
그 마음의 온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