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다음 달 8일 국내 주요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상장폐지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가격이 급락한 건 주요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가 24일 오후 7시40분 “위믹스는 공시보다 더 많은 가상화폐를 고객들에게 유통했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8일부터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닥사 발표 전 개당 2100원, 시가총액 5000억원이던 위믹스는 공시 이후 개당 700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가격이 50분 만에 66% 이상 하락했고 시가총액 기준 약 3000억원이 증발했다. 위믹스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는 의미다.
문제는 공시 시점이다. 닥사가 상장폐지 관련 공시를 낸 건 21일 오후 7시40분이다. 하지만 공시가 나오기 16분 전인 이날 오후 7시24분 한 매체를 통해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졌다. 공시 전에 정보가 유출됐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관계자 중 상장폐지 결정을 공시전 외부에 전달한 인물이 있었다는 의미”라며 “정보를 먼저 접한 일부 투자자들이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