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 보는 것 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떼로는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 마음마저 막막할 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 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작은 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자
어느 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시간에
우리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엔
한 슬픔이 너무 클 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저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 서로 끝 없이
끝 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