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금요일: 수난의 날, 가상칠언을 말씀하셨습니다.
03/29금(金) 눅 23:34, 43, 46/ 요 19:26-27, 28, 30/ 마 27:46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신 가상칠언을 묵상하며 우리에게 주시는 신앙 교훈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눅 23:34). 예수님은 자신을 조롱하고 때리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은 원수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의 유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을 용서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가상칠언 중 첫 번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눅 23:43).
십자가 형벌은 흉악한 죄수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달린 강도는 비록 흉악한 죄인이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예수를 믿으므로 낙원을 허락받았습니다.
예수 십자가 은총은 원수도 용서합니다. 십자가 죽음은 실패가 아니라 부활의 영광으로 들어가는 시작입니다. 우리도 천국 소망으로 많은 사람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는 자기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고 말씀하시고, 제자에게 “자 이분에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씀하셨다(요 19:26-27). 예수님은 십자가에 매달린 자신을 보며 슬픔과 고통에 잠겨 있는 육신의 어머니를 생각하고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합니다. 예수님의 지극한 효심을 보여줍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육신의 가족을 돌보지 않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세 시쯤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그것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마 27:46).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순간은 예수께서 온 인류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는 순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버림받는 아픔과 고독을 경험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지만, 인류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셨기에 하나님과 죄로 인해 단절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십자가 아래로는 자신을 못박고 저주하는 무리와의 단절, 위로는 십자가에 버려두신 성부 하나님과의 단절, 이러한 단절로 인한 절대 고독 속에서 예수님은 피 맺힌 절규를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예수님을 따라갈 때 버림받음과 같은 고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 복음을 전할 때, 불신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 있을 때 고독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독해질수록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내가 목마르다”(요 19:28)
“그 뒤에 예수께서는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아시고 성령 말씀을 이루려고 “목마르다”하고 말씀하셨다”(요 19:28). 로마 군병이 사용한 채찍은 동그란 납덩이 두 개가 달려있어 채찍에 맞을 때 그 납덩이가 살을 찢어 살이 너덜너덜해집니다. 그 살에서 물과 피가 나오고, 십자가에 달린 몸의 체중이 못 박힌 양손과 발 쪽에 집중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찢어져 그곳에서도 물과 피가 샘솟듯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육신을 입은 예수님은 목이 마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모습을 통해 피 흘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참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믿음으로 살아갈 때 고난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편안한 신앙생활은 우리의 영혼과 영원한 미래에 해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섯 번째, “다 이루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서 ‘다 이루었다’ 하고 말씀하신 뒤에 머리를 떨어뜨리시고 숨을 거두셨다(요 19:30).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영혼육의 구원을 다 이루셨다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세상에 온 목적을 이룬 뒤에 외치신 승리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성부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어드린 예수님의 절대적인 순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각자의 은사를 통해 십자가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다 이루었다’는 또 다른 표현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사명을 주어 보낸 우리의 필요를 다 이루어 놓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미 다 이루어 놓은 것을 기도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 하나이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는 숨을 거두셨다”(눅 23:46). 사람은 동물과 달리 영혼이 있어 영혼이 육체로부터 떠나갈 때 곧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혼은 곧 생명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맡기므로 하나님이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그리스도인이 생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영혼이라는 영원한 존재와 육신이란 한시적 존재로 되어 있습니다. 죽음은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죽는 순간 예수님처럼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가상칠언’의 말씀은 예수님의 고난과 구원을 가장 축약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가상칠언을 통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고난과 인류 구원을 향한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And…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마지막 말씀입니다. 그 중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를 줍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특별한 하나님의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도입니다. 지상명령인 전도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에게나 사명으로 주신 것입니다. 영혼 구원에 사명을 둔 사람의 모든 필요는 하나님께서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즉 사명을 위해 필요한 모든 물질은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기도로 찾으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십자가 죽음 이후의 부활 때문입니다. 비록 죽음으로 실패한 것 같지만, 삼 일 후에 부활하시므로 세상에 대해 당당히 승리하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묵상하므로 삶 속에서 소망을 갖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가상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