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오늘의 탄생화
탄생화 : 회향 (Fennel)
꽃말 : 극찬
오늘의 탄생화는산형화목 미나리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회향’ 입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식물로, 흔히 펜넬(Fennel)로 불리지만 국가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가집니다.
이명의 종류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회향이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이용되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속명의 페니쿨룸(Foeniculum)은 ‘건초’를 뜻하는 라틴어 페눔(foenum)에서 왔는데,
이는 팬넬의 특유한 건초 냄새에서 출발한 이름입니다.
‘회향’은 높이 1.5~2m 정도로 자라나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속은 비어 있습니다.
잎은 긴 칼집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깃털처럼 3~4갈래로 가늘게 갈라져 있습니다.
초여름이 되면 가지 끝에 노란색의 작은 꽃이 우산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꽃에는 꽃가루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수꽃술은 안으로 조금 말려서 길게 자라나며, 암술대는 2개로 매우 작고 자라면서 뒤로 굽는 모양입니다.
열매는 분열과이며 달콤한 맛과 향기가 납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신에게 불을 훔칠 때
속이 빈 ‘회향’의 줄기에 숨겨서 인간에게 가져다주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고대 로마에서는 강정, 장수를 위해서는 물론 시력을 높이려고 회향을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영국에서는 회향 다발을 걸어두면 나쁜 귀신이 침범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오늘날에는 각종 여성병 치료에 효과가 높은데, 차를 마시면 갱년기 증상이 줄어들고 산모의 모유량이 많다진다고 합니다.
또 식욕을 돋우고 소화가 잘되게 하며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뇨작용도 있어 체중감량과 비만 방지를 위해 이용되기 때문에 다이어트 허브라고도 불리는 식물입니다.
일반적으로 포도주, 피클, 빵, 소스, 카레 등의 부향제로도 인기가 있으며,
생선의 비린내, 육류의 느끼함과 누린내를 없애고 맛을 돋우고 이 밖에도 화장품의 부향제로도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