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부인이 남편을 여의고 슬픔에 젖어 남의 이목을 생각지 않고 관에 매달려 통곡했다.
“여보, 저를 두고 가시다니 웬말이에요? 저도 당신을 따라갈 테니 저를 데려가 줘요!”
그녀는 울부짖으며 관을 얼싸안고 몸부림치면서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넋두리를 했다. 그러다 그만 관 뚜껑 사이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끼이고 말았다. 여인은 그것도 모르고 울음을 터뜨리며 함께 죽겠다고 소란을 떨었다.
한참 후에 고개를 들던 그녀는 기겁했다. 머리카락이 관 뚜껑 사이에 끼여 꼼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관 속의 남편이 머리카락을 움켜쥔 걸로 착각하고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안 갈래요. 놔주세요. 가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