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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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록 / 피 천득

🌿 신 록 / 피 천득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것이다. 

머 문듯 가는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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