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이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다. 누구일까? 아무도 없다. 다만 저 하늘에 맨발 발자국은 어디론가 안개와 눈(雪), 그리고 착각에로 가고 있을 뿐. 잠깐! 서 주어! 이것 저것 이야기해 주어. 시시한 것, 무의미한 것이라도 이야기해 주어. 난 정적이 두려워! 잠자코 있지 말라! 내 외침에 저 멀리서 공허한 종소리가 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