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물 물가연동국채
11개월만에 79% 떨어져
트러스 “공공지출 삭감 없다”
부채 추가확대 불안감 키워
올 들어 영국 장기물 국채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더 폭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영국 국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50년물 장기 국채 가격의 폭락세가 비트코인 하락폭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67% 급락한 반면 2073년 만기가 돌아오는 영국의 ‘링커(linker·물가연동국채)’는 작년 11월 23일 발행된 후 78.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품이라고 일컬어지는 비트코인보다 선진국인 영국 정부가 발행한 장기물 국채가 더 나쁜 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다. 이 기사를 쓴 FT 기자는 “우리가 이런 기사를 쓴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