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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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화분
연분홍,,

봄처럼 누워
바람을 본다

회색빛
가지마다 울고 앉은
봄망울,,

뜨락에는
어린 봄들이,,

어슬렁
어슬렁

봄에
문턱을 넘다

어지럽게
넘어진다

소녀는
손바닥 만한 불빛에서,,

눈을 감았다 뜨고
또 감았다 뜨며 밤을
재우다,,

끝내
잠들지 못하며,,

흐린 안개속에
등불로 운다,,

눈을
뜨기에는 아직 이른 새벽
눈을 비비며,,

안양 천로
뚝방길 따라 피어나는,,

노오란
꽃망울

길어진 햇살에
기대고,,

조금씩
조금씩

가슴에 온도를
높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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