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여자
지하철에서 밀고 밀리는 출퇴근 지하철,
남자의 묵직한 탱크슈즈에 발을 밟혔을 때.날카로운 한마디를 각오하고
얼굴이 빨개져 있는 남자를 향해 “푹신하죠?”
위트있게 받아치는…몸도 마음도 넉넉한 여자.
♥ 갈비집에서
모처럼 전 부서원이 한 자리에 모인 회식자리.
고기 시키는 일보다 상추나 깻잎 시키는 일에 더 열중하고,
고기 먹는 일보다 고기 굽는일에 더 신경을쓰며,
상사의 접시보다 부하직원의 접시를 먼저 챙겨줄 줄 아는 여자.
♥ 친구들의 모임에서
모처럼 누군가가 분위기를 띄워 보려고 조크 한마디를 던졌는데 전혀 웃기지 않아 좌중 분위기는 썰렁.
이때 손뼉까지 치면서 혼자라도 큰 소리로 웃어주는 여자.
그래서 혼자만 우습게 보여도 개의치 않는 여자.
♥ 레스토랑에서
남자 친구에게 바가지를 씌우자고 친구들을 몽땅 몰고와서 이것 저것 가리지않고 먹은 다음,
계산서를 받아 들고 안절 부절하는 남자 친구에게 슬쩍 자신의 지갑을 찔러 넣어주는 센스있는 여자.
♥ 버스에서
집까지는 종점 모처럼 자리를 확보 했지만 그 자리는 할머니께 내어 주고,
잠시 후 또 한자리를 확보했지만 그 자리는 5살 꼬마에게 내어 주는 다리가 튼튼한 여자.
♥ 거리에서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가 지나가면 기분이 나빠져서 다른 길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여자에게 가벼운 미소를 건넬 줄 아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