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담장의
사방팔방
낮은 포복의
오체투지로
뻗어가는
내 생의 길.
한때는
무성했던
잎들
모두 떨어지고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빛바랜
달랑 한 잎.
하지만 지금도
나는 시퍼렇게 살아
겨울 너머 푸른
새봄을 위하여
떨칠 것
떨쳤을 뿐인 걸
기다란 담장의
사방팔방
낮은 포복의
오체투지로
뻗어가는
내 생의 길.
한때는
무성했던
잎들
모두 떨어지고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빛바랜
달랑 한 잎.
하지만 지금도
나는 시퍼렇게 살아
겨울 너머 푸른
새봄을 위하여
떨칠 것
떨쳤을 뿐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