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 코인업계.
빗썸에 코인 상장비용으로 50억원을 전달했다는 조선일보 기사가 떴습니다.
코인을 만든 사람들의 멍에가 한둘이 아닙니다. 상장비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서 차라리 상장비용을 양성화하는 게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거래소 상장에 비용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코인을 실사하고, 지갑을 만들고 시스템에 연결해야 합니다. ERC-20 토큰은 거래소들이 쉽게 연결하는 데 메인넷을 상장하려 하면 거래소가 난색을 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메인넷이 있는데도 ERC-20 토큰을 상장해 주는 게 현실입니다. 메인넷 만든 사람들에게 코인평가기관들이 오히려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는 불평이 있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래서 차제에 상장비용을 현실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 합니다.
주식을 상장하려면 비용이 들고 사람들은 그 비용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암호화폐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비용이 듭니다. 그런데 암호화폐 상장비용은 아무도 거론하지 않습니다.
거래소가 코인 만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 또 있는 모양입니다. 하루에 코인 거래비용을 얼마 이상 발생하게 하라고 거래소가 요구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신규 코인이라 거래가 일어나기 여려운데도 거래 건수를 유지하려면 소위 말하는 자전거래를 일으켜야 합니다.
여러 모로 코인 만든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려대 #김형중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