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애욕을 자비로 돌려
중생을 구제함이 미륵보살이고
망념의 의한 어리석음을
지혜로 돌려 원각에 이르게 함이
청정혜보살이다
청정혜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법왕(부처님)의 원만각성과
일체중생의 각성에는
차별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설 하셨다
선재선재 선남자여
중생이니 보살이니 함은
망념에 비롯된 허공꽃과 같음을
알아야 한다
범부들은
깨달았다 못 깨달았다 하면서
깨달는 자가 있고 깨달을 것이 있다는
어리석은 망념으로 인하여
원각에 들지를 못하고 있다
실로 원각에 들면 깨닫는 자도 없고
깨달을 것도 없음을 안다
이리됨에는 빨리 깨닫거나(돈오)
늦게 깨닫는(점오) 차이는 있으나
산의 정상은 하나이듯이
부처의 깨달음이나
일체중생의 깨달음은 하나이다
모든 강물이 바다와 하나 되듯이
깨쳐서 원각자리에서 보면
중생이 부처요
생사가 열반이요
집이 멸이요
지옥이 극락임을 알게된다
경에 의하면
보살과 중생은 모두 환화인데
환화가 멸하였기에 원각을 취하여
증득할 것이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안근이 스스로 눈을 보지 못하듯
성품 자체가 평등하여
여기에 평등할 것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