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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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자

요즘들어 시커먼 남자의 형상이
자주 보인다
뭔가 휙 지나가는 모습
베란다 유리 앞으로지나가고
화장실로 들어가고
회사 벽으로도 지나가고…
어제는 음식 식지말라고
촛불켠 워머에 올린 접시가
두개나 깨졌다
항상 그렇게 했었는데
어제는 두개나 깨졌다
무슨 조짐일까
나 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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