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세락(轉糞世樂)”
‘만일 다리 하나가 부러졌다면,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지 않은 것을 하늘에 감사하라.
만일 두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라는 유태인 속담이 있습니다.
어떤 고난(苦難)을 당하더라도, 최악(最惡)이 아님을 감사(感謝) 할 줄 알아야 하고 살아 숨 쉴 수 있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과 남은 것 중에서 늘 잃어버린 것만 생각하며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내게 무엇인가 남아있고 그걸 바탕으로
다시 시작(始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비록 모두 다 잃었다고 해도
내 몸이 성하다면 그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난한 처지에 대해 항상 불평을 늘어놓던 청년에게 어떤 노인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이미 대단한 재산(財産)을 가졌으면서
왜 아직도 불평(不平)만 하고 있나?’
그러자 청년은 노인에게 간절(懇切) 하게 물었습니다.
‘대단한
재산(財産)이라니요?
아니 그 재산이 어디에 있다는 말씀이세요?’
‘자네의 대단한 재산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은가?
좋네,
자네의 양쪽 눈을 나한테 주면 자네가 얻고 싶을 것을 주겠네.’
‘아니, 제 눈을 달라니요 그건 안 됩니다!’
‘그래?
그럼, 그 두 손을 나한테 주게
그럼 내가 황금(黃金)을 주겠네.’
‘안 됩니다. 두 손은 절대 드릴 수 없어요.’
그러자 노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눈이 있어 배울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일할 수 있지 않은가?
이제 자네가 얼마나 훌륭한 재산을 가졌는지 알겠구먼.’
건강(健康) 한 몸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축복(祝福)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名譽)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健康)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이라고 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재물(財物)이나 명예(名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건강(健康)입니다.
돈이 없으면 살아가는데 불편하지만 살 수는 있습니다.
또 명예를 잃으면 당당하진 못하더라도 살 수가 있습니다.
물론 살 수 있다고 다 기쁘고 행복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살아 숨 쉬며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기쁘고 행복(幸福) 한 일은 없습니다.
‘전분세락(轉糞世樂)’이란 말이 있습니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는 이 세상이 더 즐겁다는 뜻입니다.
살아있으니 인생(人生)을 논(論) 할 수가 있는 것이고,
희로애락(喜怒哀樂)도 삶을 이어갈 수 있을 때라야 의미(意味)가 있는 것입니다.
누리며 살아가는 즐거움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건강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건강, 잃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무쪼록 숨쉬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