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헤밍웨이는 20대 초반에 파리에 살았죠.
신문잡지에 소소하게 기고하던 일을 접고 전업 작가의 길을 택했지만
아직 팔리는 작가가 못 된 시절, 참 많이 가난했습니다.
이른 아침 단골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글을 쓰고
점심엔 식사 초대를 받은 척하며
공원에 앉아 있거나 미술관을 서성이던 헤밍웨이.
배가 더 고플까봐 식당이 없는 골목길로 다니면서도
당당히 웃으며 이렇게 썼다죠.
‘노트 한 권과 연필 두 자루, 이른 아침의 냄새와 약간의 행운.
필요한 건 그것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