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시거(唯才是擧)
‘유재시거’는 “오직 재능만이 추천의 기준이다.”라는 뜻으로 ‘才’는 ‘人才’이고, ‘擧’는 ‘천거(薦擧)‘입니다. 이것은 ‘唯才是用’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능력이 우수한 사람만을 우대한다는 조조의 인재 등용 원칙입니다.
조조가 내세운 이 원칙은 주위의 평판이나 도덕성보다는 재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사실 도덕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요즘의 상황과는 맞지 않겠지만 승자와 패자, 아니 국가의 존망이 좌우되는 당시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천하의 인재들이 그의 휘하에 모여들어 90여 명의 개세지재(蓋世之才 : 세상을 뒤덮을 만한 인재)가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조조의 ‘유재시거’라는 인재 등용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아무튼 냉혹한 승부사인 조조가 자신의 시대를 열고, 아들 조비를 통해 위나라 창업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능률과 효율 중심의 인재관을 견지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