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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같은 찬구야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생,
지금 앞 서거니 뒤 서거니
계산하지 않는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로 남아 있자.

도움이 되지는 못해도
누가 되지 않는
가까이 살지는 못해도
일이 있을 때 한 달음에 달려와 주는

허물없이 두 팔로
안을 수 있는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세상 사는 기억으로 옅어질지라도
서로 만나면 밤늦도록
옛 추억 거리로 진한 향기 풍기는
라일락 같은 친구로 남아 있자.

어찌 친구라 해서
늘 한결같을 수 있으며
늘 곁에 있을 수가 있겠냐마는

서로를 옆에서 칭찬하며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너그러운 인품을 지닌
진실한 친구로 남아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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