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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동행 가난한 자와 함께 ~~

♡HeeStory 2310.
어르신도 참…

아침 일찍 6시쯤 거동이 힘든 90세 남자 독거 어르신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 밤부터 전기가 나갔다고요.
전날에는 수도가 얼어
보일러도 고장이 났는데 오늘은 전기마저 나간 겁니다.
한전에 전화하니 기초수급자가 아니라 도울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구청 당직자에 전화해도 대답은 똑같습니다.
수소문 끝에 가까운 수리가게에 부탁해 전기는 고쳤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수도는 쓰레기가 너무 가득차 고장난 곳을 찾을 수가 없는 겁니다.
물은 급한대로 물통에 가득 실어 갔다드렸습니다.
하지만 추위가 문제입니다.
이 추위에 보일러도 고장나고 전기난로도, 전기장판도 없고…
어르신께 전기장판을 구해주려고 하니 급구 거부합니다.
사실 쓰레기가 워낙 많아 전기장판을 깔 공간도 없지만 불이날까 걱정 때문에 마음대로 드릴 수도 없습니다.
근처 숙박시설로 모시려고 하지만 이또한 거부합니다.
세상과 단절하고 온갖 쓰레기를 벗삼아 사시는 어르신,
가끔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상처를 입고 어느 순간 다시 깨어나시곤 합니다.
주민센터나 어떠한 도움도 거부하고 오로지 참 아름다운 동행만 도시락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고독사를 늘 가슴에 안고 사시는 어르신.
오늘은 도시락 드리는 날은 아니지만 걱정이 돼서 찾아 갔습니다.
역시 여러 번 전화해도 받지 않습니다.
문도 굳게 잠겨 있습니다.
또 고민을 합니다.
이 어르신 집을 방문할 때마다 같은 고민입니다.
119를 불러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런 고민 말입니다.
저녁에 다시 한 번 찾아 뵙자 다짐하고 일터로 출발합니다.
근데 말입니다.
저녁 8시쯤 택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어르신께 전화가 왔습니다.
“나선생. 나 아직 살아 있어”
어르신도 참…
고맙습니다.
울어야 하나요.
웃어야 하나요.

어제 도시락배달,
오늘 국수나눔 동행 모습입니다.

■만원의 나눔으로 뜻을
함께 해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후원 계좌 신한은행

예금주 참 아름다운동행
1000 3361 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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