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의 잔
덴마크 심리학자
루빈이 고안한 그림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
물잔으로 보이거나
두 얼굴이 마주보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루빈은
이 그림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형태를
보든지,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종의 흑백논리가
작용한다고 본다.
인간의 특성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좋다고
여기는 성향이 있다.
내가 나쁘다고 여기는 것을
좋게 보려는 객관화가
그만큼 어렵다.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면
그것만 보이고 그 나머지는
보이지 않게 된다.
인간은 자기의
가치와 욕망에 따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올곧은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법이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전부로 여기고 세상과
소통하려 한다면 ‘불통’을
벗어나기 어렵다.
‘루빈의 잔’을
처음 봤을 때 ‘내가 보고
싶은대로’ 보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관점과 배경을 바꿔서
다른 생각으로 보려고
노력하면 또 다른 것이
보이는 것처럼
다른 시각으로
다른 모습이 존재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