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德山 홍찬선
민족의 피는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국적은 종이 하나로 바꿀 수 있지만*
히로시마(廣島)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컸지만
일본인이 아니라고 끊임없이 시달렸지만
배달겨레임을 잊지 않고 끝까지 한국 국적을 지킨
장훈의 한 마디가 오늘 우리를 울립니다
1959년부터 1981년까지 23년 동안 쳐 낸
안타 3085개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신화입니다
홈런 504개와 도루 319개도 그저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을 괴롭힌 것들에 대한 응징이었습니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었습니다
네 살 때 오른손을 모닥불에 오른손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고교 때 어깨가 망가져 투수를 할 수 없게 됐지만
일본야구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일궜습니다
배달겨레의 자긍심을 떨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