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인은 “나이가 들고 병을 앓고 나니 나 자신과 세상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28권까지는 잘 안됐지만 병을 앓고 모든 것과 이별할 위기를 직면한 후 별 볼일 없던 것들이 별 볼일 있는 것들로 바꼈다”며 “요즘은 시, 삶, 문학에 결핍이 없고 지난친 풍요로 인한 정보과잉 상태로 일상을 소중함을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깨달음이 반영 돼 시집에는 시인의 삶을 돌아보거나 인생을 관조하는 듯한 서정시 80여편이 실렸다.